우라늄 美 기준치 최고 8배, 라돈은 3배 높은 곳 있어
충북지역 7개 시·군의 마을상수도서 우라늄과 라돈 등 자연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12일 충북도에 따르면 12개 시·군의 마을상수도 50곳을 대상으로 자연방사성 물질을 조사한 결과 5곳(10%)에서 미국의 우라늄 먹는 물 수질기준(30㎍/ℓ)을 초과했다.
또 7곳(14%)은 미국 제한치(4천 pCi/ℓ)보다 높은 라돈이 검출됐다. 이 중 3곳은 라돈과 우라늄이 한꺼번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들 마을상수도는 음성, 괴산, 충주, 진천, 영동, 옥천, 청원에 있다.
우라늄의 경우 기준치를 최고 8배 웃도는 242.9㎍/ℓ까지 나왔다.
라돈도 기준치보다 3.3배 많은 1만3천379 pCi/ℓ이 검출된 곳도 있다.
자연방사성 물질은 인공방사성 물질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여러 가지 해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국은 1970년대 음용수 기준치를 제정한 데 이어 2003년부터 모든 공공급수시설에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다만 휘발성이 강한 라돈은 반감기가 3.82일로 알려져 자연저감되는 특성이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원수(源水)에서 라돈이 나온 7곳 중 3곳의 꼭지수(가정 안 수도꼭지)는 정상수치를 보였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해당 마을의 주민에게 자연방사성 물질 검출내용을 알려 음용자제 등을 요청했고, 시군별로 광역상수도 공급을 확대하거나 저감시설을 설치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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