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문 세월호 유가족 “안전한 사회 위해 연대할 것”

日 방문 세월호 유가족 “안전한 사회 위해 연대할 것”

입력 2014-12-08 00:00
수정 2014-12-08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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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과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가 지난 3일부터 6일간 일본의 재난대응 체계를 견학하고 참사 피해자들과 만난 후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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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학 마치고 돌아온 세월호 유가족
견학 마치고 돌아온 세월호 유가족 일본을 방문해 재난대응 체계를 견학하고 참사 피해자들을 만난 세월호 참사 희생 단원고 학생 이모군의 부모가 8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대책위와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3일 일본으로 출국, JAL 안전계발센터를 방문해 항공기 추락참사 현장 등을 견학하고 후쿠시마 쓰나미 참사 국회 조사위원회 등과 면담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8일 오후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유가족들도 진상 규명을 위해 10∼30년 동안 노력하고 있었다”며 “양국의 유가족들은 참사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 철저한 진상 규명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이 같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2005년 JR 후쿠치야마(福知山)선 탈선사고 등의 희생자 유가족과 직접 만나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진상조사를 맡았던 관련자와도 면담했다.

고(故) 이창현 군의 어머니인 최순화(49·여)씨는 “양국 유가족들이 진상조사위원회에 유가족이 직접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이 일치했다”며 “내년부터 활동하는 진상규명위원회의 활동에 유가족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 군의 아버지인 이남석(49)씨는 “일본은 사고가 났을때 형사처벌과 진상규명을 따로 하는데 한국의 경우는 같이 해 형사처벌을 받을까 불리한 증언은 숨기게 된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하게 되면 철저한 진상규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씨는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 등 해외에서도 세월호 참사에 대해 많이 아파하고 계셨다”며 “후쿠치야마 탈선사고 유가족들이 내년 4월 사고 10주년을 맞아 세월호 유가족을 초청하는 등 양국 유가족들이 연대해 안전한 사회를 만들이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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