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박씨, 숨진 여성 휴대전화 소지한 채 9일 포천 머물러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은 피해여성 시신 유기장소가 포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색하고 있다.12일 오전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수원 서부경찰서로 이송되고 있다.
경기일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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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씨의 언니는 지난 8일 오후 11시 30분께 “지난달 26일부터 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올해 4월부터 동거한 사람과 놀러 간 것으로 생각했는데 계속 전화를 받지 않으니 찾아달라”며 경찰에 미귀가 신고했다.
지난 9일 김씨 휴대전화 위치추적에 나선 경찰은 전화기가 포천 소흘읍 송우리에 있는 것으로 나와 포천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해 수색에 들어갔다.
경찰은 5시간여 동안 수색을 벌였지만, 휴대전화 전원이 꺼져 있어 김씨 소재 파악에 실패했다.
지난 11일 박씨를 검거한 뒤 통신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박씨의 휴대전화가 지난 9일 김씨 휴대전화와 같은 위치에 있었던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의 시신이 처음 발견된 시점은 지난 4일 오후다.
이에 따라 경찰은 박씨가 숨진 김씨의 휴대전화를 소지한 채 포천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시신 유기장소가 포천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씨의 휴대전화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며칠째 포천 지역을 수색했지만, 아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포천과 수원 모두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찰은 지난달 27일부터 김씨가 출근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박씨를 상대로 범행 시점 등을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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