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재 “김정은, 이 여사에게 친서 보내”…내용 곧 공개

김성재 “김정은, 이 여사에게 친서 보내”…내용 곧 공개

입력 2014-12-24 16:51
수정 2014-12-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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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양건, 금강산관광 재개 등 남북관계 개선 바람 밝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희호 여사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24일 김대중평화센터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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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친서
김정은의 친서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4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친서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북측의 초청으로 개성을 방북한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에게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통해 친서를 전달했다.
연합뉴스
김 전 장관은 북한 측 초청으로 이날 개성공단을 방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비서를 만나고 돌아와 김 비서로부터 김정은 친서를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친서의 주요 내용은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때 조화를 보내준 것에 대한 각별한 감사와 내년 봄에 따뜻할 때 이 여사가 평양에 와서 편히 쉬시고 가시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친서 내용 전문은 “편지를 이희호 여사께 먼저 보여주고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대중평화센터 측은 친서를 사진으로 찍어 이날 중에 언론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 김 전 장관은 오후 3시45분께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국사무소로 입경해 기자들에게 “김양건 비서가 ‘내년이 6.15 15주년인데 남북 관계가 정말 좋아지길 바라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김 비서는 금강산 관광, 5·24조치, 이산가족 상봉 등 문제에서 소로(小路)를 대통로로 만드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저는 박근혜 대통령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강한 의지가 있다고 김 비서에게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이 광복 70주년이니 민족 분단 역사를 끊고, 평화롭게 번영해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도 남북 공동 문화 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내가 그 준비 위원장을 맡고 있음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또 개성공단 여성 근로자 모자보건사업 등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 이러한 사안들에 대해 북측과도 다시 만나 협의하자고 하니 김 위원장이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한편, 김 전 장관은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방북 불허에 대한 북측의 언급은 없었냐는 질문에는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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