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사고’서 CCTV 위력 확인…”뺑소니 꼼짝마”

’크림빵 사고’서 CCTV 위력 확인…”뺑소니 꼼짝마”

입력 2015-02-01 11:10
수정 2015-02-0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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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블랙박스와 더불어 그물망 감시…”완전범죄 불가능”

온 국민의 공분을 사며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크림빵 뺑소니’ 사건 피의자 허모(37)씨가 사건 발생 19일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엉뚱한 차량이 용의선상에 오르자 내심 완전범죄를 꿈꿨을지도 모를 허씨가 제발로 경찰서를 찾게 만든 역할을 한 것은 CCTV였다.

차량 증가와 함께 더불어 증가 추세였던 뺑소니 사고가 최근 부쩍 늘어난 CCTV와 차량 블랙박스로 감시망이 촘촘해지면서 발 붙일 곳을 잃어가고 있다.

30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충북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1천653건이며 사망자는 50명이나 된다.

이 가운데 검거 건수는 1천529건으로 92%에 달하며 사망사고 검거율은 거의 100%에 가깝다.

뺑소니 사건 해결의 1등 공신은 급증한 CCTV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 역시 청주시 차량등록사업소 건물 외벽에 달린 CCTV 동영상이 용의 차량을 특정 짓고, 결국 허씨의 자수를 유도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CCTV는 이미 전국 곳곳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진천군은 2011년 7월 CCTV 관제센터를 충북에서 처음 개설, 24시간 근무하며 460대의 CCTV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비명 등 이상한 소리를 감지, 치안활동에 도움을 주는 ‘귀가 달린 CCTV’가 설치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이 관제센터에서 경찰에 제공한 범죄나 사고 조사 영상자료는 무려 400여건에 달한다.

차량 블랙박스 역시 교통사고나 범죄 해결의 단서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인의 신변 보호를 위해 설치한 블랙박스가 어느새 범죄를 감시하고, 단속하는 ‘매의 눈’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여기에 죄질이 나쁜 뺑소니 사건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졌다.

크림빵 뺑소니 사건도 수사 초기 경찰이 용의차량이라고 지목한 CCTV 동영상을 자동차 커뮤니티에 올리자 수많은 누리꾼들이 전문적인 분석을 제시하며 수사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결국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켜 경찰이 이례적으로 뺑소니 사건에 수사본부까지 꾸려 사건이 조기 해결되도록 하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경찰의 수사 기법이 날로 향상되는 것도 뺑소니가 완전범죄를 꿈꾸지 못하도록 막는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2010년 서울시 영등포구에서 12월 22일 오후 7시10분께 오토바이를 몰고 영등포여고 주변 주택가를 지나다 초등학생 이모(9·여)양을 치고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10㎝ 길이의 오토바이 나사 하나를 단서로 오토바이의 제조업체와 제품명을 찾아내 범인을 검거했다.

충북의 뺑소니 사건 전담 경찰관은 “CCTV가 점차 늘면서 그물망 감시를 하고, 급증한 차량 블랙박스도 도로의 파수꾼 역할을 하면서 이제 뺑소니는 절대 경찰 수사망을 빠져 나갈 수 없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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