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박원순·문재인 음성 분석했더니 성격 나왔다

김무성·박원순·문재인 음성 분석했더니 성격 나왔다

입력 2015-09-21 11:13
수정 2015-09-2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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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각각 ‘냉정·차분’, ‘소통·정감’, ‘안정·차분’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3위에 오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목소리를 분석한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충북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57·의료전자학과) 교수는 유력 대선 주자인 3명의 음성에 담긴 특징과 의도 등을 분석한 자료를 21일 내놨다.

조 교수는 목소리나 안색 등을 통해 사람의 건강과 감정 등을 알아보는 생체신호 분석 전문가다.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관련 대국민 담화에 담긴 감정을 분석했고,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건강을 진단하는 음성 연구 등도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는 유튜브에 올라 있는 대선주자들의 인터뷰 음성 샘플이 사용됐다. 길이는 1분30초 내외다.

분석 결과 김 대표의 음높이와 편차는 각각 97㎐와 60㎐로 성인 남성 평균치(음높이 100∼160㎐, 편차 250∼300㎐)를 밑돌았다. 발화 속도(1분 동안 말하는 음절) 또한 246개로 평균(300개)보다 낮다.

냉정하고 차분한 이미지와 더불어 안정감을 준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박 시장은 음높이 134㎐, 편차 157㎐, 발화 속도 342개다. 화법은 “했습니다아∼” 식으로 말끝을 끄는 특징이 있다.

소통과 정감에 초점을 맞춘 유형이라고 조 교수는 평가했다.

문 대표는 음높이 110㎐, 편차 74㎐, 발화 속도 282개로 안정감 있고 차분한 목소리로 분석됐다.

음색을 평가하는 수치는 문 대표가 다른 두 사람보다 높았다. 진동 변화율(지터·zitter, 음성 파형 규칙성(쉼머·shimmer), 소음 대 배음비(NHR·noise to harmonics ratio)를 분석한 것인데, 이 수치는 높을수록 부정확한 발음을 뜻한다.

조 교수는 “문 대표의 발음은 생각이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데 상대적으로 불리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과 매칭되는 영화배우 목소리로 최민식(김무성), 황정민(박원순), 전광렬(문재인)을 각각 꼽았다.

음높이나 음색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다.

조 교수는 “정치인들이 간결하고 담백한 어법을 사용해 냉철하고 이지적인 이미지와 자신감·안정감 등을 보여주려고 하지만, 타고난 음성을 바꿀 수는 없다”며 “대중연설이 중요한 유세 수단이었던 과거에는 귀에 쏙쏙 들어오는 큰 목소리의 정치인을 선호했다면, 스마트 시대인 지금은 차분하면서 또렷한 목소리가 호감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통신학회지 내년 1월호에 싣기 위해 심사받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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