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통 20년도 안 돼 부식… 부실 시공 여부 점검

개통 20년도 안 돼 부식… 부실 시공 여부 점검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16-02-21 23:08
수정 2016-02-22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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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순환로 ‘중대 결함’ 폐쇄

한진건설 PSC 공법으로 건설 “국내서 부식 절단 사례 처음”

서울 한강을 중심으로 강북 지역을 반원으로 잇는 내부순환로는 서울 동북부와 서북부를, 또 경기도 의정부와 강남을 연결하는 주요 도로다. 하루 평균 차량 9만 5000여대가 오가는 정릉천 고가도로가 폐쇄되면 시민들의 큰 불편은 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긴급 폐쇄를 결정한 것은 내부순환로의 중대 결함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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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강철 케이블
끊어진 강철 케이블 내부순환로를 떠받치는 강철 케이블이 끊어진 교량 내부에서 21일 한국시설안전공단 직원이 정릉천 고가 구간을 폐쇄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서울시는 지난 17일 해빙기 안전점검 중 내부순환로 가운데 정릉천 고가교 구간 고가도로를 지지하는 강철 케이블이 부식돼 끊어져 나온 것을 확인했다. 강철 케이블은 15개의 강철선이 하나로 묶여 텐던(힘줄)을 형성하는데 콘크리트와 함께 고가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20일 오전부터 긴급점검에 나선 한국시설안전공단은 결국 이날 오후 11시 40분 서울시에 “교통통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21일 “텐던 안에 시멘트를 채워 넣어 노후화나 부식을 막는 것이 이 공법의 중요한 부분인데 시간이 지나 시멘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교통량이 많다고 빨리 부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부실 공사 여부에 대해서는 “단정할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폐쇄되는 정릉천 고가 구간은 한진건설이 콘크리트상자형 공법(PSC·Pre-Stressed Concrete)으로 건설한 PSC교로, 1999년 개통됐다. 문제가 된 현장에서 박성우 한국시설안전공단 부장은 “PSC교량의 강연선이 부식되어 끊어진 것은 국내 첫 사례”라며 “해외에서 강연선 파단 사례가 여럿 있었으나 국내 원인과 같다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외 선진국의 강연선 부식 원인은 제설제가 대부분이다.

서울시 안에서 또 다른 PSC교량은 내부순환로 홍제천 구간과 강변북로 서호교와 두모교 구간이 있다. PSC공법은 고가도로를 떠받치는 내부를 속이 텅 빈 거대한 콘크리트로 만든다. 콘크리트 상자를 어른 팔뚝 굵기의 텐던 5가닥이 양 방향으로 모두 10가닥이 지지하는 형태가 PSC교다.

고가 내부로 빗물이 새는 구조도 아니어서 교통량과 빗물은 이번에 끊어진 정릉천 고가의 사고 원인이 아니다. 내부순환로는 구간별로 개통시기와 공법이 다르다.

폐쇄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에 버스 11개 노선 89회 운행이 늘고 지하철 1, 4, 6호선도 하루 16회 운행 횟수를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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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6-02-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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