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서 아이 울음소리가”… 아동 학대 신고 두배 늘어

“옆집서 아이 울음소리가”… 아동 학대 신고 두배 늘어

한상봉 기자
한상봉 기자
입력 2016-03-20 23:44
수정 2016-03-21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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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 직접 신고도 1500여건… 익명 신고 등 사회적 관심 늘어

‘경기 부천 초등생 아들 시신 훼손·유기 사건’을 계기로 ‘욕조 학대 4살 딸 암매장 사건’까지 은폐된 아동 학대 사건들이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시민들의 아동 학대 신고도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미취학 아동과 무단 결석 학생 관리를 전담하는 기구를 만들고, 충북도교육청도 장기 결석(미취학) 학생 재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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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세요 굿네이버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 42개 시민단체 회원들이 20일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아동 학대 예방 및 근절을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20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학대 신고 건수는 전국적으로 1만 6650건으로, 이 중 교직원 등 신고의무자의 신고는 4885건인 반면 부모 등 비신고의무자의 신고는 2배 이상인 1만 1765건으로 집계됐다. 신고의무자 가운데는 교직원의 신고가 2170건으로 가장 많았다. 비신고의무자 가운데는 사회복지 관련 종사자의 신고가 3604건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 신고 3048건에 이어 학대받는 당사자인 아동이 직접 신고한 경우도 1500건으로 세 번째가 됐다. 또 이웃과 친구 1040건, 낯선 사람과 익명 신고는 각각 305건과 134건이었는데 신고해도 학대 의심 사례가 아니면 접수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웃들의 아동 학대 신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요즘에는 부모가 길에서 아이를 심하게 혼내는 장면만 봐도 경찰에 신고하는 등 아동 학대에 대한 감수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충격적인 아동 학대 사건으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미취학 아동과 무단 결석 학생 관리를 전담하는 기구를 서울시와 서울지방경찰청, 서울시청소년지원센터 등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에는 장기 결석 아동 핫라인(02-399-9061)도 개설해 다음달 1일부터 운영한다.

충북도교육청도 장기 결석 학생 재조사에 들어갔다. 안모양은 5년 전인 2011년 12월 만 4세의 나이로 숨졌지만 기록상으로는 2014년 A초등학교에 입학한 ‘학생’으로 등록돼 있다. 어머니 한모씨가 취학통지서가 나오자 입학 의사를 밝혀 입학 처리된 탓이다. 학교 측은 안양이 등교하지 않자 유예 및 정원 외 관리 처분했으나 이런 사실을 도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았다. 충북도교육청이 지난해 말 3개월 이상 장기 결석하는 초등학생이 없다고 발표한 이유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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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2016-03-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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