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보고 징계...파면 등 불가피할 듯
서울대 교수 ‘옥시 보고서 조작’ 뇌물 혐의 긴급체포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의 최대 가해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유해성 실험보고서를 조작하고 대학 교수들에게 뒷돈을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4일 오전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조 교수의 교수실. 2016.5.4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4일 오전 서울대 수의과대 조모 교수 연구실과 호서대 유모 교수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실험 일지와 개인 다이어리, 연구기록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조 교수의 교수실. 2016.5.4 연합뉴스
서울대 관계자는 이날 “조 교수의 연구가 진실하게 이뤄졌는지 조사하려고 했으나 컴퓨터와 연구노트 등이 없고 보고서도 일부밖에 남아있지 않아 제대로 조사를 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권모 연구원은 서울대의 참고 조사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조 교수의 혐의가 다 밝혀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재판이 진행되는 것을 보고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라며 “현 상황에서는 파면 등 중징계가 불가피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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