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네 번째 성폭행 피소…소속사 “내주 무고·공갈 맞고소”

박유천, 네 번째 성폭행 피소…소속사 “내주 무고·공갈 맞고소”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6-17 21:11
수정 2016-06-1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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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30)이 17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퇴근하고 있다. 더팩트 제공
박유천(30)이 17일 서울 강남구청에서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퇴근하고 있다. 더팩트 제공
성폭행 혐의로 세 번째 고소를 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에 대한 네 번째 고소장이 17일 경찰에 접수됐다. 하루 만에 2명의 여성이 박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며 고소를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여성 A씨로부터 2014년 6월 12일 오전 4시쯤 박씨의 집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장과 또 다른 여성 B씨로부터 작년 2월 21일 오전 3시 30분쯤 강남의 가라오케 화장실에서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발생 전날 밤부터 강남 유흥주점에서 처음 만난 박씨와 함께 술을 마셨고, 일행 여럿과 함께 박씨 집으로 이동해 계속 술을 마시던 중 박씨가 자신을 집 안 화장실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 40분쯤 경찰서를 직접 방문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따로 증거품을 제출한 것은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B씨는 고소장에서 사건 당시 강남의 가라오케에서 박씨를 처음 만나 함께 술을 마셨고, 박씨가 화장실에 가는 자신을 뒤따라와 성폭행 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날 오후 7시 35분쯤 고소장을 냈으며, 따로 제출한 증거물은 없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조만간 불러 피해 사실을 파악할 예정이며, 추후 박씨를 불러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박씨는 지난 4일과 16일에도 각각 다른 여성을 유흥주점 안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강남서는 박씨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고소가 잇따르자 6명 규모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필요할 경우 강남서에 인력을 보내 수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혐의가 인정될 경우 은퇴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며 혐의를 부인하는 박씨 소속사 측은 오는 20일 고소인들을 무고와 공갈 혐의로 맞고소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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