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60대 살해범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

강남 아파트 60대 살해범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

입력 2016-06-21 14:31
수정 2016-06-2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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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경묻자 “죽고 싶다”…오늘 구속 여부 결정

서울 강남 아파트에 사는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36)씨는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면서 “죽고 싶다”고 짧은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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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60대 여성 살해범
고개숙인 60대 여성 살해범 서울 강남 아파트에 살던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모씨가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씨는 21일 오후 2시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으러 서울중앙지법으로 가기 위해 유치돼 있던 수서경찰서를 나서며 이같이 말했다.

남색 반팔 티셔츠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푹 눌러 쓴 빨간색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김씨는 전자발찌를 어떻게 끊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대답하지 않았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뜸을 들이다가 “죄송합니다”라고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현재 심경을 재차 질문하자 “죽고 싶습니다”라며 말끝을 흐린 뒤 강력계 형사들과 함께 법원으로 가는 호송차량에 올라탔다.

앞서 김씨는 16일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A(60·여)씨를 살해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살인)로 19일 검거됐다.

전과 17범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대상자였던 김씨는 A씨를 살해한 뒤 차량·통장 등 금품을 훔치고는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그는 대전에서 다른 60대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하려다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A씨에게 카드빚과 차량 할부금이 연체돼 힘들다면서 1천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는데 매몰차게 거절해 화가 나 코와 입을 눌러 질식시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우선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추가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A씨 부검 결과가 오는 대로 성폭행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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