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까지 깨끗’ 확 달라진 전주 쓰레기집…“4남매는 기관위탁”

‘구석까지 깨끗’ 확 달라진 전주 쓰레기집…“4남매는 기관위탁”

입력 2016-08-17 09:32
수정 2016-08-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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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강박증’ 어머니 ‘선 치료, 후 조치’

집 안에 4.5t의 쓰레기를 쌓아 놓고 4남매를 돌봐온 30대 부부가 살던 ‘전주 쓰레기집’이 자원봉사자와 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제 모습’을 찾았다.

일주일만에 깨끗해진 ‘전주 쓰레기집’ 내부. 연합뉴스
일주일만에 깨끗해진 ‘전주 쓰레기집’ 내부.
연합뉴스
17일 일주일 만에 다시 찾은 쓰레기집의 모습은 눈에 띄게 달라졌다.

가장 먼저 연립 현관에서부터 나는 악취가 많이 가셨고, 살림과 쓰레기가 뒤섞여 있던 집 안은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로 ‘반질반질’ 윤이 날 정도로 깨끗해졌다.

바퀴벌레가 우글대던 벽면도 깨끗한 벽지가 드러났다.

현재 진행 중인 막바지 해충 퇴치 훈증 작업만 마치면 여느 가정집과 같은 모습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이 집에 살던 4남매는 부모와 긴급 분리 조치 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하고 있는 상태다.

‘호더’(낡고 필요 없는 물건을 집 안에 쌓아두는 강박증을 앓는 사람)로 추정되는 4남매의 어머니 A(34)씨는 먼저 치료를 받도록 했다.

A씨의 물리적 방임에 의한 아동학대 혐의는 치료 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도움을 받아 아이들을 상담해 피해 조사를 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물리적 학대나 폭력 행위 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상두 전주완산서 여성청소년계장은 “학대 혐의를 조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A씨에 대한 치료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이들과 가정에 어떤 조치가 가장 좋을지 고민해 후속 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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