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난 합의한 적 없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난 합의한 적 없다”

입력 2017-01-18 17:12
수정 2017-01-18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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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사죄·법적 배상해야” 한일합의 무효 거듭 촉구

정의당 경기 광주지역 당원들은 18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폐기와 국회 평화의 소녀상 건립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전국 동시다발로 진행한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자 이용수(89) 할머니는 “우리는 위안부 아니다. 일본이 끌고 가 위안부 만들었다”며 “일본은 공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 공식적으로 사죄하고 법적인 배상을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번 (최순실) 사건에서 보니 본인이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겠느냐고 말하더라”면서 “(피해 당사자인) 저는 합의한 적 없는데 박근혜(정부)가 무슨 권리로 합의하나”라고 성토했다.

아울러 이 할머니는 2006년 외교통상부 앞 6개월 1인 시위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반기문 전 총장의 입장과 관련해 “(한일 합의를) 잘했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했고 아베 총리에게도 전화했다고 하는데 그걸 해명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그 전에는) 만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나눔의 집 안신권 소장은 “이 문제는 단수한 피해자 문제가 아니고 한 여성으로서의 삶을 되돌아봐야 한다. 합의 과정에 당연히 할머니들이 참여하고 원하는 것들을 반영했어야 했다. 내용상, 절차상 문제가 있기에 당연히 폐기하고 (치유·화해)재단도 해체하고 10억엔도 돌려줘야 한다”며 “피해자가 살아 계실 때 원하시는 공식 사죄와 법적 배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소속 김경란 경기광주교육포럼 공동대표는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이면 합의 여부를 밝히고 국회는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10억엔 반환, 합의 무효 선언 및 재협상 등을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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