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강탈 시도’ 차은택 “최순실이 기회 연결해줄 거라 기대”

‘지분강탈 시도’ 차은택 “최순실이 기회 연결해줄 거라 기대”

입력 2017-02-15 16:55
업데이트 2017-02-1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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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카 인수 지시받고 반박했더니 ‘그래서 언제 성장하냐’ 해”

‘광고사 지분 강탈 시도’ 혐의로 기소된 광고감독 차은택씨가법정에서 최순실(61)씨의 힘을 빌어 광고대행사를 크게 키워볼 생각이었다고 털어놨다.

차씨는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자신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서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를 무리하게 인수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 이렇게 주장했다.

그는 “처음 최씨가 포레카를 인수하면 어떻겠냐고 했을 때 개인적으로는 조금 먼 이야기라고 생각돼서 웃어 넘겼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최씨가 “그렇게 해서 언제 성장하겠냐. 포레카를 인수해라. 그래야 재단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게 차씨 주장이다.

차씨는 “처음에 한 번 반박했다가 회사를 그런식으로 운영하면 안 된다고 해서 그 뒤로는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차씨는 검찰이 “다들 수입도 있고 바쁜데 굳이 모스코스에 뛰어들어서 포레카를 인수하라는 최씨 지시를 따를 이유가 있었느냐”고 묻자 “다들 꿈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이 “그 꿈이 무엇이냐. 최씨 주변에 굉장한 권력이 있다고 느껴서 그런것으로 이해하면 되느냐”고 묻자 “저나 김홍탁(전 모스코스 대표)이나 정치하려는 사람도 없었고 정말 광고대행사를 만들고 싶었던 것”이라고 항변했다.

이어 “광고대행사는 일반적으로 시작해서 제대로 하기에 녹록지 않은 현실이라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최씨가 기회를 연결해 줄 거라는 기대도 했다”고 털어놨다.

최씨가 “여러 기업을 모아 투자도 하게 하고 일도 가져올 것”이라고 말해 대기업 광고 수주를 기대했다는 취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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