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때문에 속상해” 지하철서 돈에 불붙여

“돈 때문에 속상해” 지하철서 돈에 불붙여

입력 2017-02-26 11:56
업데이트 2017-02-26 11: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새 직장의 월급이 적은 것에 불만을 품고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지폐에 불을 붙였다가 스스로 끈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26일 ‘현존전차방화미수’ 혐의로 A(65)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이 낸 자료를 보면 A 씨는 지난 25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지하철 2호선 남천역을 지나던 전동차(양산→장산 방향) 안에서 술에 취해 일회용 라이터로 오만원권 지폐에 불을 붙였다가 스스로 끈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해당 전동차에는 승객 20여 명이 있었는데, A 씨가 불을 붙였다가 바로 끄는 바람에 승객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은 없었다.

A 씨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그는 새로 구하는 직장 급여가 이전 직장 급여보다 적은 것을 알고 “돈에 삶이 좌우되는 것이 싫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 씨는 지폐가 아깝다는 생각에 불을 붙이자마자 스스로 불을 껐을 뿐, 지하철에 불을 지르려고 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고 26일 새벽 A 씨를 석방했으나, 목격자 등을 상대로 방화 혐의점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