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내년 기회” “공시 몰릴라”… 들썩들썩 노량진

“올해·내년 기회” “공시 몰릴라”… 들썩들썩 노량진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7-05-25 22:16
수정 2017-05-2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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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증원에 기대 속 우려

“하반기 경찰 채용 인원이 2배 정도 늘어난다니 이번에야말로 꼭 합격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습니다.”-경찰공무원 준비생 이모(27)씨

“6개월 정도 9급 공무원시험을 준비했는데 공무원 증원은 반갑지만 공무원시험 열풍이 태풍으로 변해 경쟁자만 늘어나는 건 아닌지 걱정됩니다.”-일반행정직 공무원 준비생 최모(25)씨
문재인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무원 증원 등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고시촌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5일 서울의 대표적 공무원시험 학원가인 동작구 노량진에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문재인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무원 증원 등 공공부문 일자리 확대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고시촌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25일 서울의 대표적 공무원시험 학원가인 동작구 노량진에 공무원시험 준비생들이 분주히 오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2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공무원시험 수험생들은 문재인 정부의 공무원 증원에 큰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수험생은 고등학생까지 공무원시험에 나서는 상황에서 늘어나는 채용 인원보다 경쟁자가 더 많아질까 우려했다.

오전 7시쯤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 출구 인근에서 만난 서모(27)씨는 “수험 생활을 3년째 하다 보니 확정되지 않은 선발 인원 증원보다 당장 다음달에 있는 지방직 9급 시험이 더 중요하게 다가온다”며 “정확한 추가 선발 인원이나 시기를 발표하지 않는다면 수험생들 사이에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올해 내에 늘리기로 한 공공부문 일자리는 1만 2000개 정도지만 구체적인 선발 시기와 채용 인원이 나온 것은 경찰공무원이 유일하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지난 22일 하반기 채용 인원을 기존의 1617명에서 3117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소방직 1500명, 사회복지직 1500명, 군무원(부사관) 1500명, 일반행정직 3000명, 교육직 3000명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계획이 나오지 않았다.

4년째 경찰공무원을 준비하는 성모(27)씨는 “하반기에 예정 인원의 2배를 뽑는 만큼 ‘합격의 기회’라는 인식이 많다”며 “시험을 보는 9월 2일까지 치열한 경쟁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오모(24)씨는 “명확한 인원이나 시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선발 인원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학원들도 덩달아 바빠졌다. 한 경찰공무원 학원 관계자는 “상담이 지난달에 비해 10~20% 정도 늘었다”며 “특히 합격권에 있는 학생들은 이번 추가 선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반행정직 수험생들은 우선 다음달 17일과 24일에 치러지는 지방직 9급과 서울시 7·9급 필기시험에 집중하고 있다. 황모(27)씨는 “가장 많은 사람이 준비하는 일반행정직은 별다른 기대감 없이 차분한 편”이라며 “시험이 코앞인데 결정되지 않은 뉴스를 보면서 희망에 부풀어 있을 시간이 있겠느냐”고 말했다.

무분별한 공무원시험 준비생 증가로 인한 경쟁률 심화와 채용 인원 증가의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초부터 시험을 준비한 박모(23)씨는 “장기전으로 내다보고 준비하는데 올해와 내년에 많이 뽑고, 이후 채용 인원이 줄어들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이모(23)씨는 “수험생 입장에서 공무원 증원을 환영하지만 정부의 비대화가 국가 발전에 유리한지는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에 대해 공무원시험 학원 관계자는 “일반행정직의 경우 아직 수강신청이나 문의전화가 크게 늘지 않았다”며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공무원을 생각하는 학생들은 이미 대부분 시험 준비에 뛰어들어 채용을 늘린다고 공시생이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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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오현주 서울시의원 “특사경 KICS 의무화… 이행 대책은 어디에”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7-05-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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