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무호흡증 환자 ‘알츠하이머병’ 걸릴 위험 크다”

“수면무호흡증 환자 ‘알츠하이머병’ 걸릴 위험 크다”

입력 2017-07-19 15:24
수정 2017-07-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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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수면무호흡증 환자 ‘뇌 양전자 단층촬영’ 분석 결과

전 세계 성인 인구 4~8%가 앓고 있는 수면무호흡증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매를 일으키는 질환 중 하나로 전체 치매 환자의 60~80%가 여기에 해당한다.

윤창호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교수팀은 50~65세 성인 중 수면무호흡증 환자 19명과 정상인 19명을 대상으로 뇌 양전자 단층촬영(PET)을 시행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병은 단백질의 일종인 ‘병적 아밀로이드’가 뇌에 축적하면서 발생하게 된다.

이번 연구에서 수면무호흡증 환자군은 이런 병적 아밀로이드가 우측 측두엽 피질 등 알츠하이머병과 연관이 있는 뇌 부분에서 많이 쌓이는 현상이 관찰됐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수면무호흡증은 기도 막힘 및 호흡조절의 어려움으로 잠자는 동안 몸에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신경계 수면 질환이다.

반복적인 저산소증과 깊이 잠들지 못하고 수시로 깨는 수면분절을 초래해 주간 졸음증·집중력 저하를 일으킨다. 또 부정맥·심근허혈·뇌졸중 발병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

윤창호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난 후에는 아밀로이드를 제거해도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으므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은 젊었을 때 빨리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알츠하이머병’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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