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 안희정 잠적 사흘만에 입 연다…어떤 입장 내놓나

‘성폭행 의혹’ 안희정 잠적 사흘만에 입 연다…어떤 입장 내놓나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3-07 20:50
업데이트 2018-03-0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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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3시 충남도청서 기자회견…“국민, 도민께 사죄의 말씀 올릴 것”

공보비서 성폭행 의혹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8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다.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
연합뉴스
지난 5일 저녁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종적을 감춘 뒤 사흘 만에 입을 여는 것이어서 입장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린다.

안 전 지사 측근인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7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안 전 지사가 8일 오후 3시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소환되기 전 자신의 입으로 입장을 밝히는 일은 없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갑작스레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나와 사과하거나 해명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자 고심 끝에 이런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5일 오후 4시까지도 예산군 덕산스파캐슬에서 열린 기업과의 투자협약식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던 안 전 지사는 성폭행 의혹 보도 이후 관사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

다음 날 새벽 정치활동 중단과 도지사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뒤로는 외부와 연락을 끊었다.

안 전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석고대죄 입장을 밝히며 국민에 용서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신형철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국민, 도민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리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거나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안 전 지사가 질의 응답 없이 짧게 자신의 입장만 밝히고 자리를 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안 전 지사 측이 변호사 선임 등 향후 계획을 밝힌 만큼 반격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신 전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연합뉴스 통화에서 “어제 하루 동안 안 전 지사와 변호사 선임 문제를 논의했다”며 “규모는 2∼3명 정도로, 기자들에게 변호인단 구성 등 앞으로 일정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재판까지 염두에 둔 만큼 변호사 선임을 하지 않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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