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여파’ 자동차 일자리 줄었다…취업자 감소폭 확대

‘구조조정 여파’ 자동차 일자리 줄었다…취업자 감소폭 확대

김태이 기자
입력 2018-05-13 15:33
수정 2018-05-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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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고용보험 가입 현황…조선업 등 기타 운송장비는 감소세 둔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자동차 업종의 고용보험 가입자(취업자)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8년 4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업종의 취업자는 39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1% 감소했다.

자동차 업종 취업자의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율은 올해 1월 2.2%, 2월 3.3%, 3월 5.2%로, 점점 커지는 추세다.

노동부는 “자동차 제조업에서는 구조조정, 미국 현지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올해 들어 취업자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용행정 통계상 고용보험 가입자(피보험자)는 상용직이나 계약직 노동자로, 노동시간이 주 15시간 미만인 사람, 공무원,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법 적용 대상자 등은 제외된다.

역시 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지난달 취업자는 13만1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7.0% 줄었다. 다만 기타 운송장비 업종의 취업자 감소율은 지난 1월 41.8%, 2월 37.8%, 3월 34.7%로, 점점 작아지고 있다.

기계장비와 전기장비 업종은 지난달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3.6%, 9.0% 늘었다. 제조업 전체 취업자(357만6천명)는 전년 같은 달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기타 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2만7천명(0.8%) 증가했다.

노동부는 “건설·공작기계 중심으로 수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제조업 중 가장 크게 취업자가 증가하면서 전체 제조업 고용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에서는 도소매와 숙박음식 업종의 지난달 취업자가 각각 3.1%, 7.5% 늘었다. 이들 업종의 취업자 증가율은 올해 들어 조금씩 커지고 있다.

노동부는 “소매업 생산과 판매 등 내수 지표 개선 등으로 2016년부터 둔화하던 소매업 피보험자 증가 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음식·주점업과 숙박업은 최근 한중관계 개선 등의 영향으로 입국 관광객 수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고용 지표도 개선세”라고 분석했다.

서비스업 전체 취업자는 작년 12월 28만3천명에서 올해 1월 25만3천명으로 급감했으나 다시 점점 늘어 지난달(29만5천명)에는 30만명에 근접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아우르는 전체 취업자는 지난달 1천309만2천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4% 증가했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취업에서 비자발적 실업 상태로 바뀌었음을 의미하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달 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0% 늘었다. 이는 지난달(13.1%)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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