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55일 만에 단식 중단

삼성 해고자 김용희씨 55일 만에 단식 중단

이근아 기자
입력 2019-07-30 21:04
수정 2019-07-31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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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철탑 고공농성은 계속할 계획

김용희씨 연합뉴스
김용희씨
연합뉴스
서울 강남역 사거리 폐쇄회로(CC)TV 철탑 위에서 고공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60)씨가 단식을 중단했다. 단식을 시작한 지 55일 만이다. 하지만 김씨는 고공농성은 계속할 계획이다.

삼성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와 삼성해고자 고공단식농성 문제해결을 위한 시민사회단체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 등은 김씨가 지난 27일 단식을 중단했다고 30일 밝혔다. 해복투에 따르면 김씨는 최근 물과 소금까지 끊은 상황이었다.

해복투 관계자는 “김씨도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있었다”면서 “지지하는 분들의 걱정을 받아들여 일단 몸을 추스르고 싸우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의사 권고대로 미음을 먹으며 식단을 조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를 진료해 오던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의료진에 따르면 두 달 가까운 농성으로 김씨의 몸무게는 30㎏ 가까이 빠졌다. 김씨는 이달 10일로 예정된 정년을 한 달 앞두고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1982년 창원공단 삼성항공(테크원) 공장에 입사한 그는 경남지역 삼성 노조 설립위원장으로 추대돼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하게 해고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27일 강남역 대책위 집회에서 “노조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탄압을 받아 왔는데 삼성은 아직도 노동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삼성에 노조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삼성 측은 “김씨가 회사를 떠난 지 오래되어 김씨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측은 “삼성이 하루빨리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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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2019-07-3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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