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하는 항체 찾았다...백신 개발 앞당기나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무력화하는 항체 찾았다...백신 개발 앞당기나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3-04 13:51
업데이트 2020-03-0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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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3차원 구조(A)와 사스 중화항체 (B) 및 메르스 중화항체(C) 결합 예측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3차원 구조(A)와 사스 중화항체 (B) 및 메르스 중화항체(C) 결합 예측 사진=한국화학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용 항체 및 백신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코로나19 바이러스 침입 무력화” 예측

4일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이미혜)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의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를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이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는 항체(인체에 침입하는 바이러스를 무력화하기 위해 우리 몸의 면역반응이 만든 일종의 무기)를 예측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이는 기존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할 수 있는지 생물정보학 분석을 통해 예측했다.

연구진은 긴급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bioRxiv’에 공개된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정보 파일을 저자로부터 전달받아 예측 연구를 수행해 이 같은 예측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성과를 생물학 분야 아카이브인 ‘bioRxiv’에 지난달 23일 투고했고, ‘bioRxiv’는 같은날 이를 공개돼 과학저널에 게재되고 있다.

이미혜 원장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적극 지원”

이미혜 원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 백신, 치료제 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밀접한 감염병 해결을 위한 연구에 힘 쓰겠다”고 말했다.

김범태 CEVI 융합연구단장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을 위해 그동안 구축한 융합연구 역량을 총동원 하겠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단사업과 한국연구재단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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