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기 지났는데도 양성”…안산에서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자 21일 만에 확진

“잠복기 지났는데도 양성”…안산에서 신천지 대구 예배 참석자 21일 만에 확진

조현석 기자
조현석 기자
입력 2020-03-08 16:50
업데이트 2020-03-08 16:5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생수, 쌀, 라면 등 생필품을 각 가구에 공급하기 위해 차에 싣고 있다. 2020.3.7 연합뉴스
7일 국내 첫 아파트 대상 코호트 격리가 시행된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생수, 쌀, 라면 등 생필품을 각 가구에 공급하기 위해 차에 싣고 있다. 2020.3.7 연합뉴스
경기 안산에서 신천지 대구 예배에 참석한 20대 여성이 21일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통상 14일로 알려진 코로나19의 잠복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산시는 8일 상록구 이동에 거주하는 A(25)씨가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산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대구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난 1일까지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오는 11일까지 능동모니터링 대상자로 관리돼 왔다.

그러다 신천지 무증상 신도들에 대한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되면서 A씨도 전날 상록수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 진단 검사를 받은 뒤 이날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금도 별다른 증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잠복기 14일을 훨씬 넘긴 상태에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14일 자가격리’가 끝난 뒤에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씨에 대한 추가 정밀 역학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안산시 보건당국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 양의 바이러스가 체내에 있는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며 “젊은 사람의 경우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감염 과정은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의 잠복기를 통상 14일로 보고 이후 자가격리에서 해제하도록 한 조치는 현재로서는 타당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많이 본 뉴스
공무원 인기 시들해진 까닭은? 
한때 ‘신의 직장’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공무원의 인기가 식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공무원 인기가 하락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낮은 임금
경직된 조직 문화
민원인 횡포
높은 업무 강도
미흡한 성과 보상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