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아들 살해’ 50대, 범행 시인했지만 수사엔 비협조적

‘아내·아들 살해’ 50대, 범행 시인했지만 수사엔 비협조적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3-14 21:58
업데이트 2020-03-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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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경찰서 진술 녹화실
진주경찰서 진술 녹화실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흉기로 휘둘러 숨지게 한 A씨가 14일 오후 경남 진주경찰서 진술 녹화실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은 진주경찰서 진술 녹화실. 2020.3.14
연합뉴스
부부 싸움 중 흉기를 휘둘러 아내와 아들을 숨지게 하고 딸을 크게 다치게 한 혐의(살인 및 살인미수)를 받는 50대 가장이 14일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6시쯤 경남 진주시 상평동 자신의 집에서 흉기를 휘둘러 아내(51)와 중학생 아들(14)을 살해하고 고등학생 딸(16)에게는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직후 경남 함양에 있는 자신의 다른 집으로 도주했다가 인근 야산에 들어가 행방이 묘연했다.

그러다 14일 오후 5시 50분쯤 함양의 빈 집 창고에서 비닐 포대를 이용해 몸을 덮은 채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가 숨어 있던 빈 집은 A씨의 함양 집에서 300여m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그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고 자신의 신분을 밝혔다.

체포 당시 A씨는 도주했을 때 착용했던 검은색 패딩과 면바지를 그대로 입고 있었다.

진주경찰서 관계자는 경찰서로 이송된 A씨가 범행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수사에는 협조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동기 등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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