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 세계 전략에 도움 될 것”…WHO 긴급 내한

“한국, 전 세계 전략에 도움 될 것”…WHO 긴급 내한

곽혜진 기자
입력 2020-03-17 18:02
업데이트 2020-03-1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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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이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 중앙 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2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방지환 중앙감염병병원운영 센터장이 20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열린 신종 감염병 중앙 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20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하는 전향적 동일 집단(코호트)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준비 회의가 내일 열리며 이 회의에는 국내 전문가나 연구 참여자, 관계기관은 물론 WHO 본부에서도 전문가 2명이 긴급 내한해 이 연구에 참관 내지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내 예산으로 국내 연구자가 주관한다. 주관기관은 중앙임상위원회를 이끄는 국립중앙의료원이다. WHO 측에서 연구 참여 의사를 전해왔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과, 바이러스학적·면역학적 특성 연구가 WHO를 통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WHO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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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AP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브리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AP 연합뉴스
이번 연구는 환자의 가검물(검사 물질)을 확보해 면역학적·혈청학적 특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가 어떤 임상 양상을 보이는지 연구해 대응 전략에 참고할 계획이다.

WHO가 제시한 연구 방향은 환자의 혈액, 소변, 대변, 호흡기 등 4가지 가검물을 정기적으로 확보해 바이러스의 양과 존재 여부, 증상 발현·소멸 시기 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최종적인 연구 계획은 한국 연구진이 정한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나라의 경험을 배워가고 이를 토대로 대책을 변경해가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사실상 현재 각국의 방역기구들이 하는 활동”이라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향후 각국의 대응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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