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 1만여명 명단 확보

서울시,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 1만여명 명단 확보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5-12 11:34
업데이트 2020-05-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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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이용자 494명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격리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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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브리핑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이 11일 서울 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5.11
연합뉴스
이태원 일대 클럽에서 코로나19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 시기에 근처에 있던 기지국 접속자가 1만 9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경찰과 통신사 협조로 이들의 명단을 확보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요청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2일 시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경찰청과 통신사의 협조를 통해 어제와 오늘에 걸쳐 기지국 접속자 명단 전체를 확보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서울시가 파악한 기지국 접속자는 모두 1만 905명이다.

박 시장은 기지국 접속자 전원에게 이미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고 이날 오후에 한 번 더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빠른 전수검사 필수적
박 시장은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이라며 ”4월 24일부터 5월 6일 사이, 이태원 클럽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신변 안전에 대해 걱정하지 말고 조속히 자발적인 검체 검사를 받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동시에 카드사로부터 카드 이용자 494명의 명단도 확보해 검사 및 자가격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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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거리 방역하는 보건소 관계자
이태원 거리 방역하는 보건소 관계자 11일 오전 서울 용산구 보건소 관계자들이 이태원 유흥밀집 거리를 방역하고 있다. 2020.5.11 연합뉴스
박 시장은 그는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수는 12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101명이었고 이 중 서울 발생 확진자가 64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족 및 지인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 외에서는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부산 1명, 제주 1명이 발생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울에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해 방문자와 접촉자 등 7272명이 현재까지 검사를 받았다고 박 시장은 밝혔다.

”무증상 감염 36% 넘고 전파 속도 매우 빨라“
박 시장은 ”첫 확진자 발생 일주일 만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다“ 며 ”아직까지 감염원 파악이 불분명하고, 상황의 특성상 불특정 다수가 여전히 많다는 점에서 위험요소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제는 클럽에 다녀간 확진자의 가족과 직장 동료 등 2차 감염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는 점“이라며 ”아직까지 3차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지만, 무증상 감염이 36%가 넘고,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확산을 최대한 차단하기 위해서는 빠른 전수검사가 필수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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