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천교회, 코로나19 완치자 20명 혈장 기증

부산 온천교회, 코로나19 완치자 20명 혈장 기증

김정한 기자
입력 2020-06-08 17:02
업데이트 2020-06-0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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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집단 발생한 온천교회 완치자들이 단체로 혈장을 기증한다.

부산시는 8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이정주 부산대학교병원장,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 등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서약서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달식은 온천교회 측이 부산시에 적극적으로 혈장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마련됐다.

혈장 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완치자 혈장 기부가 필수적이지만, 현재 1만여 명이 넘는 완치자 가운데 기부 의사를 비친 완치자는 전국적으로도 26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온천교회 코로나19 확진 완치자 32명 중 21명 참여했다. 코로나19 혈장치료를 위해 단체 혈장 공여 의는 처음이다.

이번 혈장 기증으로 부산대학교병원, 부산의료원과 함께 준비 중인 혈장 공여자 관리체계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코로나19 중증환자 등을 위한 혈장치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변 권한대행은 “전국적으로 26명에 그치는 혈장 기부에 온천교회에서 21명이 참여해 혈장 기증 운동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말했다.

노정각 담임목사은 “청년들이 먼저 나서서 혈장 기부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혈장은 혈액을 원심분리하였을 때 노란색을 띠는 상층의 액체로 혈구와 함께 혈액을 구성하는 성분이다. 혈장에는 감염을 통해 생성된 항체가 녹아있어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을 수혈하면 항체가 수혈자의 체내에서 감염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온천교회는 지난 2월 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모두 32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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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에서  4번째)과 이정주 부산대학교병원장,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기증자 등이 8일 오후 시청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서약서 전달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에서 4번째)과 이정주 부산대학교병원장,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노정각 온천교회 담임목사,기증자 등이 8일 오후 시청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혈장 기증서약서 전달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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