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당시 국군의 작전명령서·작전지도 401건 복원됐다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작전명령서·작전지도 401건 복원됐다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0-06-24 15:33
업데이트 2020-06-2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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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10월 4일 국군 제9사단 사단장 김종오 소장이 연대장 회의를 긴급히 소집하고 하달한 작전명령서의 모습. 명령서에는 수일 이내에 적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방어책을 긴급히 보강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기록원 제공
1952년 10월 4일 국군 제9사단 사단장 김종오 소장이 연대장 회의를 긴급히 소집하고 하달한 작전명령서의 모습. 명령서에는 수일 이내에 적의 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방어책을 긴급히 보강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국가기록원 제공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록물 400여건이 복원돼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국방부 육군본부가 1950년대에 생산한 기록물 가운데 1950∼1952년에 만들어진 주요 전투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등 401건을 5년 6개월에 걸쳐 복원해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이 기록물을 복원 중이던 2014년, 2016년에 기록물 일부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완성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물에는 6·25전쟁 발발 직전 국군의 방어계획부터 북한군 남침 당일 전개된 춘천전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반격한 다부동 전투와 장사상륙작전, 철원 북방 백마고지를 확보하던 국군이 중공군 공격을 받아 10여일간 12차례 쟁탈전 끝에 고지 방어에 성공한 백마고지 전투 관련 기록물 등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백마고지전투(1952년 10월 6∼15일) 작전지도와 명령서에는 수일 이내 적의 공격을 예상해 방어책을 긴급하게 보강하고, 역습 명령이 하달되면 즉각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 많은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록물은 70년이 지나는 동안 종이 변색·산성화가 진행되고 일부는 찢어지거나 바스러진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이들 기록물을 한지를 이용해 보강하고 오염물 제거·탈산 처리 등을 거쳐 안전하게 보존 처리한 뒤 고해상도 디지털 파일로 만들었다.

국방부 직속 군사연구기구인 군사편찬연구소의 양영조 전쟁사연구부장은 “복원·공개된 기록물은 희소성이 매우 높은 문서로 당시 전투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자료”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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