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현대카드 두 번째 확진자… 왕성교회 관련 첫 번째 확진자에 옮은 듯
두 번째 확진자 전날 오한 등 증상 발현첫 번째 확진자와 같은 층에서 근무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2020.6.26 연합뉴스
28일 영등포구에 따르면 이날 확진된 20대 남성(노원구 확진자)은 지난 25∼26일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여의도동 17-7) 5층에서 근무했다.
지난 2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현대카드 전산실 파견 근무자(30대 남성)와 같은 층에서 근무한 동료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이날 두 번째로 확진된 20대 남성은 27일 오한과 근육통 등 증상이 나타나 검사를 받고 이날 양성 판정으로 판정됐다.
현대카드 사옥 근무자 중 처음으로 확진된 30대 남성은 관악구 주민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로 추정됐다.
이 환자의 직장에서 두 번째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왕성교회발 연쇄감염이 일어난 것이다.
검체 채취 위해 길게 줄지어 선 왕성교회 신도들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교인들이 검체 채취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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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도 왕성교회 관련 관악구 주민
주변 식당 등 이용시 국회·인근 기업 확산 우려
공교롭게도 전날 이 건물의 맞은편에 있는 한국기업데이터(여의도동 15-23) 건물의 한 회사 사무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이 20대 여성 역시 관악구 주민이며 왕성교회 관련 감염으로 분류됐다.
확진자가 나온 건물들은 모두 서울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을 끼고 있으며, 확진자 3명 모두 지하철역을 이용해 출퇴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등포구는 확진자 근무지와 주변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일대는 여의도에서 유동 인구가 매우 많은 곳 중 하나여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현대카드 사옥 인근에는 국회의사당과 한국방송공사(KBS) 건물도 있다.
확진자들이 주변 식당이나 커피숍 등 밀폐된 공간들을 다수 방문했다면 우연히 접촉한 인근 기업이나 국회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까지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
‘시간강사 확진’ 서울 난우초 학생들 코로나 검사
28일 서울 관악구 난우초등학교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학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지난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왕성교회 신도 가운데 난우초등학교 시간강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난우초등학교는 29일 하루 등교를 중지하기로 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먹구름 지나는 국회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원 구성 입장차로 국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위로 먹구름이 지나고 있다. 202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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