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연루 의혹’ 스킨앤스킨 고문 구속영장 청구

검찰, ‘옵티머스 연루 의혹’ 스킨앤스킨 고문 구속영장 청구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7-21 20:10
업데이트 2020-07-2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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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뉴스1
서울 강남구 옵티머스자산운용 본사의 모습. 뉴스1
검찰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태와 관련 의혹을 받는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 신규사업부 총괄고문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 오현철)는 전날 스킨앤스킨 총괄고문 유모(39)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형법상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2일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유씨는 옵티머스로부터 수백억원의 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엔비캐피탈대부와 하이컨설팅의 대표이사와 사내이사를 맡았던 인물이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가 이번 사태의 핵심 인물로 지목한 정모씨가 대표로 있는 골든코어의 사내이사도 지냈다.

유씨는 지난해 성지건설 횡령 사건으로 구속기소 됐다 보석으로 풀려나 서울남부지법에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시기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산하 기관인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에 748억원을 투자했다가 철회한 점도 살피고 있다. 유씨가 이 부분에도 관여됐다고 의심한다.

전파진흥원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3월까지 방송통신발전기금·정보통신진흥기금 등 748억원을 옵티머스에 투자했다. 과기부는 2018년 감사에 착수해 전파진흥원의 규정 위반 사실을 적발하고 관련자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전파진흥원은 투자를 철회했고, 같은 해 10월 검찰에 옵티머스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혁진(53) 전 대표는 전파진흥원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한 달 뒤인 2017년 7월 사임했다. 전파진흥원의 마지막 투자 시점은 이 전 대표가 2018년 3월 해외로 출국한 무렵이다.

검찰은 이 전 대표 시절 초창기 펀드 투자의 문제점도 살피면서 수사를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당시 사건과 관련한 첫 신병 확보 시도이기도 하다.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유씨의 구속 여부는 당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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