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번호로 전화 성폭력…범인 잡고보니 동료 경찰

모르는 번호로 전화 성폭력…범인 잡고보니 동료 경찰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20-07-28 15:32
업데이트 2020-07-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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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번호 바꿔도 비슷한 연락 계속 이어져
경찰 간부가 단체대화방서 여경들 번호 공개


동료 여성 경찰관들의 전화번호를 지인들에게 공개해 전화 성폭력에 시달리게 한 경찰 간부가 법정구속됐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은 최근 서울의 모 지구대 소속 A 경감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지인들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서 같은 경찰서 소속 여성 직원들을 거론하며 노골적인 성폭력 발언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피해자들의 전화번호를 공개해 단체대화방에 있는 지인들이 연락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도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통해 언어 성폭력에 시달려야 했다. 정체 모를 전화 성폭력에 전화번호를 바꿨지만 비슷한 연락이 계속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은 결국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수사에 나서 통신 내역 등을 조사한 결과 A씨의 범행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찰청은 지난달 말 징계위원회를 통해 A씨를 1계급 강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형 판결이 최종 확정될 경우 A씨는 당연퇴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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