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침수된 창고서 농약 유출…허리까지 잠긴 물에 “피부 질환” 호소

광주 침수된 창고서 농약 유출…허리까지 잠긴 물에 “피부 질환” 호소

이보희 기자
입력 2020-08-10 12:10
업데이트 2020-08-10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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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광주 서구 서창동 일대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농약 창고에서 농약이 일부 유출돼 주민들이 흡착포로 농약을 제거하고 있다.(독자제공)2020.8.10 /뉴스1
지난 8일 오전 광주 서구 서창동 일대에서 침수 피해를 입은 농약 창고에서 농약이 일부 유출돼 주민들이 흡착포로 농약을 제거하고 있다.(독자제공)2020.8.10 /뉴스1
10일 광주시는 “지난 8일 광주 서구 서창동에서 폭우로 침수피해를 입은 한 창고에서 농약이 유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집중호우로 창고 등이 물에 잠기며 폐농약병이 빗물에 휩쓸려 나와 서창동 일대는 농약 냄새가 진동했다.

서창동 일대가 성인 남성 허리 높이까지 물에 잠기면서 농약 섞인 물에 접촉한 일부 주민들이 피부 질환 등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는 살충제, 제초제 등이 담긴 농약 통은 밀봉된 상태로 많은 유출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폐병에 남아있던 잔여 농약이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서구는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 흡착포로 농약을 제거한 후 농약이 영산강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오일펜스 2단을 설치한 상태다.

광주시는 농약 검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료를 채취,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시료에서 농약이 검출될 경우 창고 관리자를 상대로 농약 관리 지침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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