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확대 등 재논의 요구”...오늘부터 전공의 순차 파업

“의대 정원 확대 등 재논의 요구”...오늘부터 전공의 순차 파업

임효진 기자
입력 2020-08-21 08:19
수정 2020-08-21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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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구호가 적힌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종이 손피켓이 놓여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의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휴가철이기도 해서 휴가인지, 휴진인지 계속 파악해야 하기에 최종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실제 진료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8.13  연합뉴스
의료계의 집단 휴진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 구호가 적힌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종이 손피켓이 놓여 있다.
대한의사협회가 14일 집단 휴진을 예고한 가운데 전국의 동네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20% 정도가 휴진하겠다는 입장을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휴가철이기도 해서 휴가인지, 휴진인지 계속 파악해야 하기에 최종 집계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같다”면서 실제 진료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등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8.13
연합뉴스
의학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21일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파업에 돌입했다. 전공의들의 단체행동은 지난 7일 집단휴진, 14일 대한의사협회의 1차 전국의사총파업 참여에 이어 세 번째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 따르면, 이날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를 시작으로 22일 3년차 레지던트, 23일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에서 손을 뗀다.

응급의학과는 연차와 관계없이 이날부터 모두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무기한’ 파업이다.

서울 시내 주요 병원들은 이날 예정됐던 수술을 연기하고,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대응 작업을 마쳤다. 다만 대전협에서 파업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외래 진료와 입원 등의 예약을 줄여서 받았고, 삼성서울병원은 급하지 않은 외과 수술을 연기했다.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수술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마취과 전공의 업무 공백으로 수술 건수 축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의료계는 내다봤다. 마취과 전공의는 수술 중 마취의 업무를 보조하면서 환자 상태를 살피는 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응급 수술을 제외한 나머지는 스케줄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며 “마취과 전공의 부재에 따라 30여개 수술방 운영을 일부 감축하면 수술 역시 30∼40%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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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2020.8.7 연합뉴스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입구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대해 반대하며 단체행동을 하고 있다. 2020.8.7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 등 최악의 상황도 가정하고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일부 전공의들이 배치되는데, 전공의 업무 공백이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선별진료소도 축소 운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꼼꼼히 대응하고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대전협은 단체행동 중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후에도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선별진료소 등 방역 인력이 필요한 곳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응급실, 중환자실 등에서 근무하는 의료인력은 병원에 남는 경우가 많아 큰 혼란은 없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서울대병원은 이번 파업에 필수 유지 업무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은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인턴 중에서 필수 이수 과목인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인턴도 당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의대 정원 확대, 공공 의대 설립 등의 정부 정책에 의료계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무기한 파업 이후에는 사직서 제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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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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