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으로 24시간 영업을 하고 폐쇄회로(CC)TV 등 방범체계를 갖추고 있어 아동학대 발견율을 높일 수 있는 곳이라는 게 경찰청의 판단이다.
편의점 업계는 아동학대 신고 동참 포스터를 자체 제작해 전국 2만여 개 편의점에 부착하기로 했다. 또 자체 PB상품과 디지털 매체 등을 활용해 캠페인을 벌인다. CU는 편의점 근무자를 아동학대 신고요원으로 지정해 피해 의심 아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할 수 있는 신고 시스템을 마련했다. GS25는 지난 11일 엄마의 학대를 피해 편의점에 구조 요청을 한 아동 사례가 또 나오면 심리치료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은 PB상품에 아동학대 예방 문구를 넣어 판매하기로 했다. 이마트24는 계산대 광고패널에 경찰청이 만든 아동학대 예방 영상을 틀기로 했다.
경찰청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작은 징후도 놓치지 않고 유심히 관찰하는 등 학대 피해 아동 보호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20-08-24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