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못 준다는 민주노총

광복절 집회 참가자 명단 못 준다는 민주노총

김주연 기자
김주연 기자
입력 2020-08-25 22:26
업데이트 2020-08-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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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주소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추가 확진자 안 나와… 60% 음성판정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8·15 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광복절인 지난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개최한 집회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민주노총은 집회 참가자 명단을 제출하라는 서울시 요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 형식으로 개최한 집회 참가자 1900여명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금속노조 기아차 화성지회 조합원인 A씨 1명뿐이다. 민주노총은 방역에 협조하기 위해 집회 참가자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지난 24일 오후 6시 기준으로 60%에 달하는 약 120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서울시가 지난 17일 공문을 보내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이름과 주소, 연락처 등의 제출 요구는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지난 15일 종로구 안국역 사거리에서 노동자대회를 열 계획이었으나 서울시가 집합금지명령을 내리자 보신각 사거리 기자회견으로 변경했다. 민주노총은 당시 페이스 실드(얼굴 가리개)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조합원 A씨가 집회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민주노총 입장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A씨가) 집회에서 감염됐을 가능성 이외에 근무지에서 다른 확진자에 의해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2020-08-2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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