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림창고 일대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 추진
서울시가 서울로7017에서 중구 중림동 중림창고 앞으로 이어지는 약 150m 길이의 노후 골목길을 재생하는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역 뒷편 중림동 골목길에 지난해 11월 새롭게 자리잡은 복합문화공간 ‘중림창고’(사진)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명소로 거듭남에 따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걷기 불편했던 골목길에 매끈한 포장도로를 깔고, 곳곳에 꽃과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돼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낡은 인근 상가 외관도 개선한다.
앞서 시는 서울역 뒷편 중림동 골목길의 성요셉아파트 맞은편에 50년 넘게 난립했던 무허가 판자 건물과 창고를 재생해 중림창고로 탈바꿈했다. 중림창고는 길이 55m, 폭 1.5~6m, 높낮이 차이가 8m 이상이 되는 언덕길과 건물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지하1층은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지상층은 콘텐츠 기업은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USO)가 입주해 수익형 복합문화공간으로 각각 운영하고 있다. 개관 이후 약 8개월 동안 전시, 토크쇼 등 25개의 프로그램이 열렸고, 모두 3000여명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설명이다.
류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중림창고는 낙후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익창출을 통해 자력재생을 이끌어가는 중림동 도시재생의 원동력”이라면서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중림창고와 골목길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