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세상] 입원 환자 16명 있었다…출근길 병원 입주 건물 화재 진압한 소방관

[따뜻한 세상] 입원 환자 16명 있었다…출근길 병원 입주 건물 화재 진압한 소방관

문성호 기자
입력 2020-10-29 09:31
업데이트 2020-10-29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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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하 소방장이 출근길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이성하 소방장이 출근길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끄고 있다.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의 한 소방관이 출근 중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불을 끈 주인공은 인천 중부소방서 만석119안전센터 소속 이성하 소방장입니다. 지난 24일 오전 8시쯤 출근을 위해 운전하던 이 소방장은 남동구 논현동 한 상가건물 1층 횟집에서 번지기 시작한 불길을 보았습니다.

이 소방장은 즉시 차를 세우고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횟집 외부 수족관에서 시작된 불길을 본 그는 근처 약국과 철물점으로 뛰어가 소화기를 구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또 수족관 차단기를 내려 전기 공급을 끊는 안전조치를 했습니다.

불이 난 5층 상가건물에는 정형외과 병원이 있는데, 당시 입원 환자 16명과 간호사 등 19명이 있었습니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음에도, 14년 경력의 베테랑 소방장이 침착하고 발 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소방장은 28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소방관이라면 저뿐만 아니라 모든 분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일반인이라면 많이 당황하고 떨렸을 텐데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건네주신 약국 사장님과 철물점 사장님께 감사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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