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부모의 학대로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친 정인양이 안치된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묘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모객들이 두고 간 편지와 간식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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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강원 원주에서 가족과 함께 정인이(입양 전 이름)의 묘를 찾은 홍지원(41)씨는 어린 딸을 안고 이렇게 말했다. 양부모의 학대·방임으로 생후 16개월 만에 사망한 ‘정인이 사건’이 재조명되면서 이날 정인이가 묻힌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정인이를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입양 부모의 학대로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친 정인양이 안치된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묘소에 추모객들이 두고 간 편지와 간식 등이 수북이 쌓여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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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의 묘지는 추모객들이 두고 간 꽃과 장난감, 어린이 음료수 등으로 가득했다. 정인이를 숨지게 한 양부모가 정인이의 마지막 길에 보인 유일한 성의가 3000원짜리 다이소 액자였다는 사실에 분노한 추모객들이 정인이를 위로하려고 챙겨온 선물이었다. 정인이를 위해 직접 만든 도시락과 어린이용 숟가락을 싸 온 이수진(40)씨는 “정인이가 살아있을 때 아이를 위한 도시락이나 밥을 해준 사람이 없는 것 같아 남편과 함께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정인이와 동갑인 2019년생 딸, 남편과 함께 정인이의 넋을 기리고 돌아갔다.
입양 부모의 학대로 16개월의 짧은 생을 마친 정인양이 안치된 경기 양평군 서종면의 묘소에 추모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한 추모객이 직접 싸온 도시락을 묘소에 내려놓는 모습.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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