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입학 취소”vs“정유라 때와 달라”…국민의힘, 부산대 방문(종합)

“조국 딸 입학 취소”vs“정유라 때와 달라”…국민의힘, 부산대 방문(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1-22 20:52
수정 2021-01-2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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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민 진상조사·입학 취소 촉구”
조국 딸 ‘입학 취소’ 입장 반복한 부산대
“정유라 때와는 다르다”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 대표단이 22일 부산대를 항의 방문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와 부정 입학 의혹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청년자치기구 청년의힘 대표 황보승희 의원과 대표부, 부산청년모바일정단 청년들은 부산대학교를 방문해 박홍원 부산대 교육부총장을 면담하고, 조국 딸 조모씨의 부정 입학 관련 진상조사 착수와 입학 취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전달했다.

지난달 23일 조 전 장관 배우자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4년을 받은 가운데 부산대가 법원 최종 판결이 끝난 뒤 입학 취소 여부를 심의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국민의힘이 즉시 취소를 주장하며 방문한 것이다.

황보 의원은 “이화여대는 정유라 사건 때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전에 진상조사를 실시해 정유라 입학을 취소했고, 서울대는 교수의 딸이 엄마 제자가 작성한 논문으로 치의학전문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자마자 입학을 취소했다”면서 “부산대가 조모씨 부정 입학 진상조사를 착수하지 않는 것은 정의를 갈구하는 청년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 의원은 또 부산대가 최소한의 진상조사도 착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조모씨의 최종 점수와 불합격자인 16등의 점수 차가 1.16점에 불과한 것을 보면, 조모씨가 7대 가짜 스펙으로 부정 입학한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부산대는 한마디로 정의, 책임, 사과가 없는 3무(無) 대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대 부총장과 면담하는 황보승희 의원. 연합뉴스
부산대 부총장과 면담하는 황보승희 의원. 연합뉴스
박 부총장 “조국 딸 사안, 정유라 때와는 다르다”이날 박 부총장은 “정유라 사건은 교육부에서 감사 요청을 해서 청담고등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하는 바람에 (고졸이 아니기 때문에) 이화여대에도 자동으로 입학이 취소된 경우이고, 지금 이 학생의 대학 학력은 여전히 유효한 상태이고, 다른 증거에 대해서는 저희가 판단할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진상조사와 관련해서는 “당사자가 지금 소송을 통해 사실 여부를 가리고 있는 과정이고 거기에 의해 사실 여부가 확정되면 심의를 통해서 투명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는 게 전임 총장부터 이어온 부산대의 공식 입장”이라고 전했다.

부산대는 또 형사 기소만 돼도 징계가 요청되는 공무원에 대한 행정절차와는 달리 학생의 신분 박탈은 중차대한 문제라는 점도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조국 딸의 의사국시 필기시험 응시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에서 각하됐다.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는 이달 18일 차정인 부산대총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부산대 항의방문 한 청년의힘. 연합뉴스
부산대 항의방문 한 청년의힘. 연합뉴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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