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소년 ’실종 30년… 대구 사건 현장에 추모비

‘개구리 소년 ’실종 30년… 대구 사건 현장에 추모비

한찬규 기자
입력 2021-02-24 20:50
업데이트 2021-02-25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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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6일 대구 달서구 성서 와룡산 선원공원에 설치될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대구시 제공
다음달 26일 대구 달서구 성서 와룡산 선원공원에 설치될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
대구시 제공
30년 전 실종된 ‘대구 개구리소년’의 추모비가 사건 발생 현장에 세워진다.

대구시는 다음달 26일 달서구 성서 와룡산 선원공원에 ‘개구리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를 설치한다고 24일 밝혔다. 추모·기원비는 5명의 실종 아동을 추모하고 고령의 유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설치된다. 또 어린이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가로 3.5m, 세로 1.3m, 높이 2m 크기로 화강석을 이용해 만들었다. ‘자유롭게 날아가라’는 뜻을 형상화해 어머니 품에 안긴 새와 꽃바구니의 모습으로 제작됐다.

시 관계자는 “추모·기원비의 설치 장소와 디자인은 유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결정했다”며 “실종 아동들에 대한 추모와 그리움을 표현하면서 시민과 학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모습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 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후 11년 6개월 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된 사건이다. 도롱뇽 알이 개구리로 와전되면서 개구리소년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자식을 잃고 큰 고통의 세월을 지내 온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이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대구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2021-02-25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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