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줄고 비수도권은 증가
여행객과 귀성객으로 붐비는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가 여행객과 귀성객들로 붐비고 있다. 2021.2.10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가족·지인 모임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가족 및 지인 모임을 통한 감염 사례는 설 연휴 기간(2월 7~13일)에는 183건이었으나 연휴 직후인 2월 14~20일에는 237건으로 증가했다. 연휴 전인 2월 첫째 주(120건)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이었다.
수도권의 경우 연휴 직후 가족모임 관련 확진자가 감소했지만, 귀성객이 몰린 것으로 추정되는 일부 비수도권에서는 집단감염 사례가 증가했다.
일례로 서울은 연휴 기간 코로나19 확진자가 51명이었지만, 그다음 주에는 30건으로 줄었다. 경기와 인천도 같은 기간 22건에서 16건으로, 28건에서 13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반면 경북은 3건에서 62건, 부산은 0건에서 36건으로 증가했다. 광주도 5건에서 12건, 전남은 0건에서 11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감염경로는 명절 가족모임으로 인한 가족 내 노출이 56%로 가장 많았다. 지인(16%)이나 직장동료(9.8%)에게 ‘n차 전파’가 이뤄진 경우가 뒤를 이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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