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피해자 “민주당은 피해 사실 인정해야”

박원순 피해자 “민주당은 피해 사실 인정해야”

손지민 기자
입력 2021-03-18 00:04
수정 2021-03-18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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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공개 회견서 남인순 등 징계 촉구
“이낙연·박영선 사과에 진정성 없어”

기자회견장에 마련된 성폭력 사건 피해자석
기자회견장에 마련된 성폭력 사건 피해자석 1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서울시장 위력 성폭력 사건 피해자와 함께 말하기’ 기자회견에 고 박원순 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자리가 마련돼 있다 2021.3.17
사진공동취재단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3주 앞둔 가운데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측에 진정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피해 사실을 왜곡하고 저에게 상처 준 정당에서 시장이 선출된다면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두려움이 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박 전 시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후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피해자의 발언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지난해 7월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던 피해자 A씨는 이날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가 처음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자신을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며 피해 사실을 축소·은폐한 사실과 투표율 23%의 당원 투표로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당이 후보를 낸 일 등을 거론했다.

피해자는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사과가 있었지만 어떤 것에 대한 사과인지 짚지 않은 진정성도 현실성도 없는 사과였다”면서 “피해 사실에 대한 인정과 후속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박 전 시장 사망 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 성추문 관련 문의를 한 남인순 민주당 의원과 자신을 피해 호소인으로 명명한 의원들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를 촉구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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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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