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용산구청에서 밀린 임대료 다 내준데”…“이 나라가 그럴리가”[이슈픽]

강원래 “용산구청에서 밀린 임대료 다 내준데”…“이 나라가 그럴리가”[이슈픽]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1-04-01 21:49
수정 2021-04-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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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래, 뼈 있는 만우절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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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씨가 지난달 20일 주변 상인들과 함께 거리에 나서는 모습.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서울 이태원에서 주점을 운영하는 가수 강원래씨가 지난달 20일 주변 상인들과 함께 거리에 나서는 모습.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강원래 “구청서 임대료 내준다고”
김송 “이 나라가 그럴리가”
이태원에서 ‘문나이트’ 운영했지만
코로나19로 임대료 부담…문 닫아
4월1일 ‘만우절’.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이다. ‘만우절’을 맞아 가수 강원래가 뼈 있는 거짓말을 했다.

강원래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쁜 소식”이라며 “용산구청에서 연락이 와서 코로나로 인해 영업하지 못했던 기간 동안 밀린 임대료를 다 내준다고 한다. 멤버들을 다시 모아 문나이트 재오픈을 하려 한다”는 글을 게재하며 문나이트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어 강원래는 “보증금, 권리금, 임대료 다 해결됐다”며 “야호”라고 적은 후 ‘만우절’을 해시태그로 달며 거짓말임을 밝혔다.

강원래의 글에 아내 김송은 “아 놔. 낚였다”며 “설마 했다. 이 나라가 그러할리가 있나”라고 적었다.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강원래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강원래는 2018년부터 용산 이태원에서 주점 문나이트를 운영했다. 1990년대 인기 댄스가수들을 배출해 유명세를 떨친 ‘문나이트’의 이름을 따면서 화제가 됐고, 강원래가 직접 운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태원 명소로 꼽혀왔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과 이태원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하면서 문나이트도 경영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태원 인근 술집, 식당 등이 줄줄이 폐업을 한 상황에서 강원래는 지난달 23일 “1년 넘게 마음 고생하다 결국 문 닫고 문나이트 인수자 기다리다 지쳐 이젠 문나이트 이름 자체를 포기한다”며 “이번 달 안에 음향, 조명, 디제이, 바닥, 벽, 간판까지 다 뜯어내고 새로운 세입자를 기다릴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강원래는 “권리금은 이미 포기했고, 보증금 중 1원이라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이태원 상인회 집단에 방송인 홍석천 등과 함께 방역대책 재검토를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강원래는 지난 1월 20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태원에서 진행한 상인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에서 꼴등인 것 같다. 정부의 방역 기준이 형평성이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강원래는 “유흥업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물 마시고 노는 건 괜찮고 술 마시고 노는 건 안된다’는 식으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댄다”면서 “여기 업소들이 대부분 오후 8~9시 문 여는 곳이 많은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라 그러면 사실상 영업정지”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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