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글로벌 모스터,시제품생산 돌입...노사상생 첫 시험대

광주 글로벌 모스터,시제품생산 돌입...노사상생 첫 시험대

최치봉 기자
입력 2021-04-21 10:21
수정 2021-04-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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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광주시 광산구 빛그린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공장은 의욕에 넘치는 젊은 노동자들의 발길과 논놀림이 분주하다. 착공 1년 남짓 만인 지난 5일부터 자동차 시제품 생산에 돌입한 터다.웅장한 외형과 최첨단 생산라인 구축으로 새로운 자동차 공장이 탄생했다. 1998년 르노삼성 자동차 부산공장 이후 23년만에 국내에 들어선 자동차 공장이다.

조립라인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첫 생산된 자동차는 광주의 얼굴이나 다름없다. 모든 기능과 성능이 완벽한 ‘옥동자’를 탄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평생직장인 이 공장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조그만 하자도 허용할 수 없다”고 다짐했다.

이 공장은 산단 내 60여만㎡에 건물 3개 동으로 구성됐다. 각 동에서는 기본 뼈대를 만드는 차체, 색상을 입히는 도장, 엔진 등을 장착하는 조립공정 등이 이뤄진다. 차체와 도색 공정 등에는 로봇 150여대가 자동제어로 작업을 돕고 있다. 철판을 자르고 용접한 뒤 도색을 마친 차량샛시 등은 자동 컨베이어를 통해 최종 조립라인으 이동한다. 조립라인에서는 로봇 등을 이용해 최종 제품으로 탄생한다.

생산본부 장두진 부장은 “현장에서는 공정 개선·보완점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이와는 별도로 연구소는 혹한기 테스트,안전·성능시험,법규 관련 조건 완비 등을 거쳐 오는 9월 양산을 준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과 차명 등은 오는 8월쯤 공개된다.

광주시가 민선 6기 공장 설립 제안과 노사민정 협의 등을 거쳐 7년만에 완성차 양산을 눈앞에 둔 셈이다. ‘광주형 일자리’로 이름지어진 이 사업은 전국으로 확산한 노사상생형 지역 일자리 첫 사례다.

광주시는 2014년 사회적 대화기구인 ‘더 나은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적정임금 ▲적정 노동시간 ▲노사책임경영 ▲원하청 관계개선 등 4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이후 한국노총의 불참과 복귀 선언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으나 국책과제 선정,합작투자협약,노사민정협의회의 지원 결의 등을 거쳐 2019년 9월 법인이 탄생하고 같은해 12월 착공했다.

현재 생산직 240명 등 모두 385명이 현장에 배치됐다. 추가로 140여명의 채용 절차를 밟고 있으며, 이들을 포함해 모두 520여명이 공장을 돌린다.

노사민정 협의를 거친 ‘적정임금 실험’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2018년 기준 국내 완성차 업계의 1인당 평균 임금은 9072만원이다. GGM 전체 노동자 평군 초임 연봉은 3500만원(주 44시간)으로 책정됐다. 이 실험이 성공한다면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해외로 빠져나간 기업들이 되돌아오는 리쇼어링도 기대된다.

생산차종은 경형 스포츠 유틸리티(SUV)이다. 현대차 위탁 방식으로 연간 10만대 가량 생산된다. 기아차의 모닝·레이와 한국GM의 쉐보레스파크로 양분된 시장에 뛰어든다. 시장환경에 따라 생산 규모 확대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량 라인 구축 등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노동자도 점차 1000여명으로 확대해 2교대 방식으로 운영된다. 광주시는 본사 정규직 1000여명 이외에도 설비구축, 생산 운영 등의 과정에서 1만1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박광태 대표이사는 “끊임 없는 기술혁신과 경쟁력 향상으로 세계 일류 자동차 공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말쯤 정부 요인 등을 초청해 GGM 준공식을 갖고 향후 생산계획 등 공장 운영 일정을 발표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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