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장 이유로 김의원 출석 연기 요청해와 재조율중
김경협 의원이 부동산 거래신고법 위반 의혹을 받고 있는 부천시 역곡공공택지지구 내 토지.
특수본 관계자는 이날 “김 의원이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미국 출장을 이유로 출석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해와 출장에서 복귀하면 출석 일자를 다시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김 의원이 지난해 지역구인 부천시 역곡동 토지를 매입하면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해당 토지는 2018년 12월 26일부터 올해 12월 25일까지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부동산 거래 시 부천시에 신고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토지는 오는 28일 보상 공고 후 12월 말부터 보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이며 3선인 김 의원은 이상수 전 노동부장관 명의로 된 역곡공공주택지구 내 역곡동 419번지 밭 668㎡에 대해 지난해 6월 18일 금융채무 채권최고액 2억 1600만원과 1억 4400만원 등에 대해 채무승계했다. 현재 등기부상 소유주는 이 전 장관이다.
김 의원은 앞서 채무승계 7일 전인 지난해 6월 11일 토지주인 이씨를 상대로 2억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해 매매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토지주 명의는 그대로 두고 채권·채무거래를 통한 매매의혹으로 부동산거래신고법 위반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투기의혹에 대해 “작은 연립주택 1채가 있는데 너무 낡아 살기 어렵고, 전세살고 있는 형편이라서 내집 하나 마련해 볼까 하고 구입하려 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오정경찰서에 출두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으나 본인 요청으로 조사 일정이 연기됐다.
현재 해당토지는 지역주민 여러 명이 상추 등 채소를 심어 주말농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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