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벨트·안전모 미착용 사망률 2.5~2.9배 증가

안전벨트·안전모 미착용 사망률 2.5~2.9배 증가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1-10-14 11:38
수정 2021-10-1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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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구가 27일 오후 경찰, 주민,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해운대 일대에서 이륜차 합동 단속 및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이날 해운대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오토바이 단속을 벌이는 모습. 부산 해운대구 제공
부산 해운대구가 27일 오후 경찰, 주민, 교통안전공단 등과 함께 해운대 일대에서 이륜차 합동 단속 및 캠페인을 벌였다. 사진은 이날 해운대의 한 도로에서 경찰이 오토바이 단속을 벌이는 모습.
부산 해운대구 제공
오토바이 탈 때 안전모를 착용 안하면 사망률이 2.9배 증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은 14일 발간한 ‘2019 손상 유형 및 원인 통계’를 통해 응급실 기반 손상조사감시사업 주요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2019년 한 해 동안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를 통해 27만 7372건의 자료를 수집 분석한 결과다. 손상은 각종 사고, 재해 또는 중독 등 외부적 위험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모든 신체적·정신적 건강상의 문제를 뜻한다.

이 조사에서 운수사고로 내원한 환자 대상으로 안전벨트 등 보호 장비 착용 여부와 치료 결과를 함께 분석한 결과 대체로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경우 입원율과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손상환자 중 오토바이 안전모 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각각 28.5%, 1.6%였으며, 미착용자의 입원율 및 사망률은 39.3%, 4.6%로 나타났다. 미착용자가 각 1.4배, 2.9배 높았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역시 각각 15.1%, 0.6%였으나 미착용자는 18.4%, 1.5%로 사망률의 경우 2.5 더 높았다.

손상이 일어난 원인으로는 추락 및 낙상이 33.2%로 가장 많았고, 둔상(부딪힘) 21.3%, 운수사고 15.4%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손상환자는 남자(58.2%)가 여자(41.8%)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 환자가 21.8%로 가장 많았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손상의 발생에 따른 피해의 심각성과 위험요인을 밝혀 예방관리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한 조사감시사업을 내실 있게 수행하겠다”며 “이를 활용한 예방관리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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