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타살 혐의점 없어”… 휴대전화 포렌식 중
일주일 만 등교한 날 화단서 쓰러진 채 발견“학폭·학업 스트레스 등 사망 배경 조사 중”
2일 경찰과 소방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전날 오후 3시 40분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중학교 1학년생 A(13)군을 경비원이 발견, 112에 신고했다.
A군은 곧 출동한 구급차에 실려 인근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이 없는 점으로 미뤄 A군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로 전면 대면수업이 시작되고, A군이 1주일 만에 등교한 날 이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학업 스트레스·학교 폭력 등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단정 지어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면서 “여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다각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 A군이 소지하고 있던 휴대전화를 포렌식하고 있다.
A군이 다녔던 학교 관계자는 언론에 “A군의 학교생활에서 학교폭력·괴롭힘 등의 문제가 있던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A군의 주변에선 그가 밤늦게까지 학원에 다녔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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