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성적 유출 수습 최선 다하겠다”...자체 조사 착수

경기도교육청 “성적 유출 수습 최선 다하겠다”...자체 조사 착수

김중래 기자
김중래 기자
입력 2023-02-21 16:34
업데이트 2023-02-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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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성적 보관 서버 로그자료 분석 나서
내부 유출 시 교육청 또는 민간업체 2곳으로 좁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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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이 2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성적 유출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이 21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에서 성적 유출 사태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11월 전국학력연합평가 성적 유출 사태에 대해 원인 규명에 나섰다.

한정숙 경기도교육청 제2부교육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 보완의 문제점을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향후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성적 유출은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처음 공개된 후 암호화 메신저앱인 텔레그램을 통해 퍼졌다.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란 제목의 압축파일에는 충남과 경남을 제외한 15개 시·도 27만여 학생들의 학교, 학년, 반, 성명, 성별, 과목별 성적 자료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도교육청의 설명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24일 전국학력연합평가 실시 후 12월 6일 성적 처리 업체로부터 성적 자료를 받았다. 자료는 USB에 담겨 전달됐으며 온라인 성적조회 시스템에 입력 후 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 이중잠금 시설 내 보안 금고에 보관하고 있다.

온라인 성적조회는 지난해 12월 7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한 달간 진행됐다. 당초 성적조회 후 자료는 파기한다는 방침이나, 이의신청 등을 고려해 도교육청교육정보기록원 서버에 보관 중 유출사태가 터졌다.

자료 유출 경로는 해킹 또는 내부 유출로 추정되고 있다.

해킹 여부에 대해서는 도교육청과 교육부 사이버안전센터, 시스템 운영업체가 함께 합동 로그 분석을 실시하고 있어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 대상은 도교육청과 민간업체 2곳으로 좁혀진다. 도교육청은 자료에 정식으로 접촉할 권한이 있는 사람을 도교육청 직원, 서버 시스템 운영업체 직원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USB를 전달한 성적 처리 업체에서도 해당 자료를 접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도교육청은 북부청사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대국민 민원을 해소하고 17개 시도교육청과 공동 대응해 피해 학생 구제 및 확산 방지 대책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 부교육감은 “문의 전화가 올 것을 대비해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며 “성적유출로 인해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전하며 사안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것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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