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왜 질렀나? 점포 47곳 잿더미 만든 방화범 “나도 몰라”

불 왜 질렀나? 점포 47곳 잿더미 만든 방화범 “나도 몰라”

이범수 기자
이범수 기자
입력 2023-03-14 14:09
업데이트 2023-03-1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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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방화
현대시장 방화범 송치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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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현대시장에서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혐의를 받는 A(48)씨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3.7  연합뉴스
인천 현대시장에서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혐의를 받는 A(48)씨가 7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3.3.7 연합뉴스
인천 현대시장에 불을 질러 점포 47곳을 태운 40대 방화범이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일반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한 A(48)씨를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11시 38분부터 10분 동안 인천시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 일대에서 그릇 가게와 소형 화물차 등 모두 5곳에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지른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현대시장 전체 점포 205곳 가운데 47곳이 탔다.

일용직 노동자인 A씨는 검거 후 초기 조사에서는 “술에 많이 취해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경찰의 계속된 추궁에 “내가 했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방화 경위와 관련해서는 “왜 불을 질렀는지는 술에 취해 나도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당일 미추홀구와 현대시장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불을 지르고는 시장에서 20분가량 떨어진 거주지로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2006년부터 2018년까지 24차례 방화를 저질러 4차례 기소됐고, 매번 실형을 선고받아 총 10년을 복역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진술하지 않았다”며 “왜 불을 질렀는지 모르겠다는 기존 진술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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