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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싸면 신고하세유”…‘바가지 논란’ 예산시장, 백종원 손길에 확 달라졌다

“비싸면 신고하세유”…‘바가지 논란’ 예산시장, 백종원 손길에 확 달라졌다

김민지 기자
김민지 기자
입력 2023-04-03 11:18
업데이트 2023-04-0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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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2023.4.1 연합뉴스(충남도 제공)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왼쪽)와 김태흠 충남지사(오른쪽)가 1일 재개장한 충남 예산시장을 찾아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있다. 2023.4.1 연합뉴스(충남도 제공)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예산시장이 한 달여의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재개장했다.

지난 2일 충남 예산군에 따르면 예산시장 재개장 첫날이었던 1일에만 1만 5000명이 시장을 방문했다. 공식 개장 시간 전부터 줄을 서는 이들도 있었고, 예산시장으로 몰린 인파에 예산지역 일부 도로가 정체를 보이기도 했다. 일부 매장은 오전부터 재료가 소진되기도 했다.

다음날도 첫날과 비슷한 규모의 방문객을 가정했을 때, 재개장 첫 주말 약 3만명이 예산시장을 찾은 것으로 전망된다고 군은 설명했다.

앞서 예산시장은 지난 1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함께 추진한 ‘예산시장 살리기 프로젝트’로 단숨에 전국적인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주말 기준으로 하루에 1만 5천명까지 관광객이 몰렸고 백 대표와 공동으로 시장 내 음식점 5곳은 열린 지 한 달 만에 방문객 10만명을 넘기기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기도 했다.

그러나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못 먹고 왔다”, “화장실 관리가 안 된다”, “먹는 곳 먼지가 엄청 나다”고 지적했다. 또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운영하는 상인들이 손님들에게 평소 가격보다 비싼 ‘바가지 요금’을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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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이 1일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예산시장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울퉁불퉁하고 먼지 날리던 장옥 바닥을 다시 포장하고 공중화장실을 단장하는 등 한달 여간의 재정비 작업을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2023.4.1 연합뉴스(예산군 제공)
‘백종원 효과’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오른 충남 예산시장이 1일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 예산시장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울퉁불퉁하고 먼지 날리던 장옥 바닥을 다시 포장하고 공중화장실을 단장하는 등 한달 여간의 재정비 작업을 마치고 이날 다시 문을 열었다. 2023.4.1 연합뉴스(예산군 제공)
지적이 잇따르자 예산군은 지난 2월27일부터 3월31일까지 한 달여간 휴장하고 재정비를 한 뒤 전날 다시 문을 열었다.

16개 점포를 추가 창업해 메뉴도 대폭 늘렸고, 인파가 몰려 자리를 맡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민원에 따라 접수 대기를 안내하는 기계도 마련했다.

‘바가지 요금’에 대해서도 칼을 빼들었다. 예산군은 주변 숙박업소 관계자들과 외식업자들은 바가지 요금을 자제하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함께하겠다는 결의대회도 했다.

백 대표는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리뉴얼한 예산 상설시장 새로운 이용방법 알려드립니다’란 제목의 영상에서 “혹시라도 주변 관광, 먹거리, 숙박업소에서 공지된 가격보다 비싸게 받으면 예산군청에 신고해달라.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충남도는 예산시장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25년까지 100억원을 투입해 주차면서 120대 규모(2층 규모·연면적 4천268㎡)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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