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검거, 20대 남성 자진 출석 등 2명 검거
경찰, 20대·40대 여성 등 용의자 2명 추적 중
“집중력 향상에 도움된다”며 음료 권유
음료 마신 뒤엔 “자녀 신고하겠다”며 부모 협박
서울 강남구청역 인근서 마약 음료수 건네는 용의자들.
강남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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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강남의 한 학원 앞에서 고등학생에게 마약이 포함된 음료를 건넨 이들 중 1명인 A(49)씨를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강남구청역 인근에서 40대 남성과 20대 여성이 1개 조로, 대치역 인근에서 40대 여성 2명이 1개 조로 나눠 활동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강남 대치동 일대의 학원가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인데 지금 시음 행사 중”이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음료를 권했다. 해당 음료를 마신 학생들은 곧바로 어지럼증을 호소했고, 피해 자녀의 학부모들은 “자녀 몸에 이상이 생겼다”며 112에 알렸다. 현재까지 접수된 신고는 6건이다.
용의자들이 피해자들에게 건넨 음료수병.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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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학생들에게 음료를 권유하면서 “구매 의향을 조사하는 데 필요하다”며 부모 연락처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부모에게 연락해 “협조하지 않으면 자녀가 마약을 복용한 것을 신고하겠다”고 협박했다. 현재까지 금전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병을 확보한 이들 외 나머지 여성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김중래·홍인기 기자